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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보소" 배당株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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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등 고배당 매력에도 투심 위축에 주가 고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저금리 환경에서 증시 변동성은 커지고 있지만 고배당 기업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금융주의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투심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배당을 발표한 기업 중 5% 이상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업은 16곳이었다.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내놓은 곳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기업평가 로 배당수익률은 14.73%이다. 이외에도 유아이엘 (7.71%), 오렌지라이프 (7.46%), 푸른저축은행 (7.02%)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세아특수강 (6.69%), 진양홀딩스 (6.51%), 현대차증권 5.97%, 하나금융지주 (5.69%) 등의 배당수익률도 높았다.

올해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주요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기록한 2.24%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주는 저금리 환경에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주가 하락기에 5%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 주식을 저점에 매입했을 경우 배당이익에 자본차익까지 더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높은 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종목의 주가 움직임은 시원찮다. 배당락 이후 배당액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올해 들어 7%가량 하락했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모아 지수로 구성한 것이다. 이 외에 자본차익과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도 올해 들어 6%가량 빠졌다.

주식시장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심이 낮아졌을 뿐만아니라 일부 IT 업종에만 돈이 쏠렸기 때문이다.


금융업종의 부진도 배당주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킨 이유로 꼽힌다. 지난 한 달 동안 은행 관련 종목의 주가는 8% 가량 빠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자산 사모펀드 사태가 연이어 나오면서 하락 폭이 더 커졌다"며 "지난해 말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식이 저점으로 떨어진 만큼 지금이 배당주 매입의 적기로 보고 있다. 주가 낙폭이 큰 만큼 배당수익률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간 및 분기 배당금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현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만 봐도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 월트디즈니, IBM 등 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와 개별 기업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면서 주가가 다소 내려간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배당금액과 횟수를 해마다 늘려가고 있어 앞으론 배당 매력이 높아진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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