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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빌리티 시동…내달부터 동네택시 '셔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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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명칭 '셔클' 낙점
11인승 쏠라티 개조차 6대 투입…대형 합승택시
내달 중순 은평뉴타운부터 시범 서비스 개시

특허청에 올라온 현대차 모빌리티 관련 상표(사진=특허청)

특허청에 올라온 현대차 모빌리티 관련 상표(사진=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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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명칭으로 '셔클(Shucle)'을 낙점했다. 다음 달 셔클 시범 서비스가 개시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14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 지역에서 셔클의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이달 3일 특허청에 '셔클'을 상표로 출원한 상태다. 셔클은 카셰어링서비스업, 자동차운송업, 택시운송업, 카풀운송주선업 등 차량 공유 관련 지정상품으로 분류됐다.

셔클은 현대차와 KST모빌리티(KSTM)가 협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수요 응답형 이동 서비스다. 쉽게 말해 애플리케이션으로 부르는 '동네 택시' 콘셉트다. 주거지ㆍ학교ㆍ지역 상점 등 생활 거점 안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도와 근거리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현행법상 택시 합승이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가능해졌다.


우선 현대차는 11인승 미니버스 '쏠라티' 6대를 은평구 일부 지역에 투입한다. 서비스 지역에서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합승 형태로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는 식이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은평뉴타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 참가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셔클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도로 상황과 이동 수요를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한다는 점이다. 차량을 호출하면 현재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이 안내되며, 도보 3분 거리 내 지점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 호출 이후 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한 지정좌석제도 제공된다. 유아 동반 탑승객의 경우 카시트 좌석으로 자동 배정이 이뤄진다는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아울러 현대차는 셔클을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는 월 정액 요금제로 운영한다. 요금은 1인 기준 월 3만9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은평뉴타운에서 3개월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여러 지역을 제안받아 후보군을 추릴 방침이다. 추후 실증 사업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된다.


현대차 모빌리티 시동…내달부터 동네택시 '셔클' 달린다 원본보기 아이콘


업계에선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그룹이 한국 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 이번 사업의 의미를 둔다. 현대차는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모빌리티 사업 법인 '모션' 설립을 통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구심점도 마련했다. 모션은 설립 후 첫 프로젝트로 차량 공유 분야에서 국내 렌터카업체들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렌터카업체들에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앱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차량 위치, 상태 등의 데이터를 만들어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는 셔클이 지향하는 수요 응답형 서비스와도 동일한 맥락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 및 플랫폼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 늦은 감은 있으나 현대차가 미래차 기술의 핵심인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차량공유 관련 규제들로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도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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