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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논란' 원종건 사퇴…가스라이팅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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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27)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27)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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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성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27) 씨가 28일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자신을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 씨가 언급한 '가스라이팅'에 대해 누리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란 1983년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된 심리학 용어로,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를 의미한다. 상대의 심리와 상황을 이용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일종의 세뇌를 가리킨다.

이 연극에서 남편은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한 후, 부인이 이를 지적하면 "그렇지 않다"며 과민반응을 한다고 부인을 탓한다. 남편은 이같은 방식으로 아내가 자신의 현실 인지능력을 의심하도록 만들어 자신에게 의존하는 존재로 만든다.


앞서 27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원 씨와 교제 당시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원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다"며 "화를 내면서까지 거부해도 성관계를 강요했고, 피임은 거부했다. 또 성관계 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27)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투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27)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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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최고 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고,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치마만 입었는데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면서 매일 저한테 노출증 환자라고 했다"며 "반바지를 입는 날엔 하루 종일 제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원 씨는) '사람들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냐, 네가 옷을 다 벗고 다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라, 차라리 히잡을 쓰고 다녀라'라고 했다"면서 "저를 정신적으로 괴롭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질 않았다"며 "이런 상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오히려 '가만 보면 너는 날 진짜 안 사랑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씨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서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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