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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에 쑥대밭 된 글로벌 금융시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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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공포 재현 우려...2003년 2Q 중국 GDP 성장률 2% 빠지기도
여행수요 감소 예상에 항공주, 항공유 수요감소 예상에 국제유가 도미노 급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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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제증시가 일제히 밀린 가운데 여행수요 감소 우려 속에 항공주들이 급락세를 보였고, 항공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 또한 급락했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의 조정을 염려하면서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세계 증시는 미국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하는 등 중국발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충격을 여실히 나타냈다. 특히 과거 2003년 중국에서 퍼졌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이상의 경제적 여파가 미칠 것이란 공포심리가 투심을 자극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스 공포심이 극에 달했던 2003년 2분기 당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11.1%보다 2%나 하락한 9.1%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는 중국경제의 고공성장세가 가능하던 시기라 회복이 빨랐지만, 현재는 경기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라 자칫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 중국의 서비스산업부터 타격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교통부가 집계한 춘제 연휴 첫날인 지난 25일 중국 내 전체 교통량이 작년 대비 28.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민간 항공여행은 41.6%, 철도여행 41.5%, 도로교통 25%가 각각 감소했다. 중국 내 여행수요가 급격히 꺾이면서 국제 항공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아메리칸항공(5.54%), 델타항공(3.37%), 유나이티드항공(5.21%) 등 항공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프랑스 에어프랑스-KLM(5.64%), 독일의 루프트한자(4.51%)도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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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에 대한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알렉 영 FTSE 러셀 글로벌시장 조사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지를 아무도 모르며 이는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최고의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며 "중국은 현재 세계 경제성장의 원동력 같은 곳이기 때문에 시장의 공포심과 매도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나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로 단기 위험은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첫 증시 조정이 찾아왔다는 의구심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계속해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증시 조정은 단기간, 5% 이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석유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불과 3주만에 63달러 대에서 53달러대로 추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소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 이중 항공유 소비가 전체 석유소비의 15%에 달한다는 분석이 유가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 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유행할 당시에는 항공유 수요가 하루 평균 23만배럴이 감소해 전년 대비 항공유 소비가 35% 감소하기도 했다.


S&P글로벌플래트 등 에너지 전문지에서는 향후 2개월간 전 세계 항공유 수요가 일평균 5만~15만배럴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도 신종 코로나가 사스에 비해 피해가 적더라도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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