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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첫 글로벌 행보…중남미 스마트폰 독주 굳히기

최종수정 2020.01.28 11:30 기사입력 2020.0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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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생산기지 방문 "개척자 정신으로 삼성 역사 함께 쓰자"
스마트폰·가전사업 독려…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도 동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 기간에 브라질 생산법인을 찾아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 기간에 브라질 생산법인을 찾아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사진제공 : 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명절에 브라질을 방문해 중남미 사업을 챙겼다.


이 부회장이 새해 첫 글로벌 현장 행보로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사업장을 점검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과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명절 기간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 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을 방문했다.


전날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 라인을 둘러본 데 이어 이틀째 현지 공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캄피나스와 마나우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만들어 중남미시장에 공급하는 중추적인 생산기지다.

현재 총 7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형 공장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2001년에도 해외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마나우스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스마트폰과 TV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브라질 공장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한다. 또 상파울루 브라질 연구소와 중남미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중남미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부회장이 브라질 법인을 방문한 것은 중남미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특히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는 스마트폰과 5G 이동통신 장비 사업을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중남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42.3%로 1위를 기록했다. 레노버-모토로라가 17.5%, 화웨이가 13.6%로 뒤를 이었다.


아직 점유율 차이는 크지만 2, 3위 업체의 추격이 거세다. 특히 중국 업체인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8.2%에 불과했지만 매년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화웨이는 5G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임 무선사업부장으로 임명된 노태문 사장이 이 부회장과 동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스마트폰 사령탑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브라질 방문으로 이 부회장의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은 정례화하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거의 빠짐없이 해외 주요 사업장에서 명절을 맞았다. 그의 방문 현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와도 직결돼 있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이동통신사 대표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했고, 2016년 설에는 미국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2016년 추석 연휴에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설에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인 중국 시안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지자 해외 핵심 공장을 방문해 사업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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