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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그들이 꿈꾸는 미래

최종수정 2020.01.27 16:19 기사입력 2020.0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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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그들이 꿈꾸는 미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총수들은 당장 눈앞의 실적이 아닌 먼 미래를 보고 경영계획을 세운다. 당장 1년후 3년후 눈앞에 보이는 실적을 위한 의사결정이 아닌 10년후 20년후 그룹의 미래와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창조적 결단이다. 그 결단의 방향성에 따라 그룹의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큰 물결 속에서 국내 대표 그룹의 총수들도 미래를 향한 과감한 경영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계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성, 현대차, SK, LG그룹의 총수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중동,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된 미래도시를 만드는 데 삼성의 가전,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뿐아니라 5G통신장비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삼성전자는 5G통신장비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이 조사한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을 보면 화웨이가 30%로 1위, 삼성전자가 23%로 2위에 올라있다. 일각에선 올해 승부에 따라 5G시장의 주도권이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미국의 5G망 설계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 인수를 발표하며 통신장비 시장에서 공세를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를 주도하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해 일반에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보급 장벽을 낮출 방안을 고민하면서,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와 효율성 극대화 등 기술력 강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꿈꾸는 수소도시와 수소경제란 에너지, 교통, 냉난방 등 도시의 주요 기능이 수소에너지로 이뤄지는 미래를 뜻한다. 정 부회장은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 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와 인류 행복에 대한 기여도가 그룹의 미래를 결정지을 열쇠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이 인류로 확장되는 광의의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착취적인 기업활동만 이어간다면 영속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단순 이업이윤이 아닌 기업의 기술력을 인류 공생을 위한 목표를 위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해 이해관계자들의 공익을 극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의 공식 세션에 패널로 초청받아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뿐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SK는 전했다. 그는 SK의 AI 스피커인 '누구'가 노인과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데 활용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동맹관계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이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그룹과도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을 전후로 완성차 기업들과의 공고한 협력관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단 계산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래 사회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총수들의 책임감이 합쳐져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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