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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설' 北김경희 6년만에 등장…김씨일가 화합·체제 결속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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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남편
김여정·리설주와 함께하며 '백두혈통' 과시
'정면돌파전'과 맞물려 내부 단합 이미지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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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전 비서가 6년만에 북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의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제기돼 오던 '김경희 독살설'도 이를 통해 불식시켰다. 김경희의 등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김씨일가, '백두혈통' 에 들러붙어있던 갈등과 불화의 이미지를 떼어내기 위한 선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2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설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셨다"고 전했다.

방송은 김경희 동지도 관람했다며 최룡해 다음으로 호명했는데, 사진 확인 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로 확인됐다.


1946년생인 김경희는 검은 한복을 입고 김정은과 같은 줄에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사이에 앉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파란색 원)가 2013년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파란색 원)가 2013년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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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김정일 체제에서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후견인 역할을 했으나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3년 9월 9일 김정은과 함께 정권 수립 65주년 경축 노농적위군 열병식에 참석하고 조선인민군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게 마지막 공개활동이었다.


김경희의 등장은 '백두혈통'의 화합,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천명한 '정면돌파 노선'의 대내적 호응과 연관돼 있다는 평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장성택 처형과 김정남 암살 이후 김정은 가족의 불화와 갈등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백두혈통의 결속과 김정은 가족의 화합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김정은의 정면돌파전에 대내적으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이번 공연에는 김경희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참석, 북한의 '백두혈통'이 총출동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설 명절을 맞이해 백두혈통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부 결속을 더욱 확고히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했다.


설 당일인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설맞이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2013년 9월 9일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설 당일인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설맞이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2013년 9월 9일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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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경희가 다시 정치무대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 교수는 "백두의 혁명정신을 강조하면서 당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정면돌파전 통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승리를 선언하고자하는 김정은 입장에서, '백두혈통' 의 '어른'인 김경희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그동안 김경희는 독살설, 와병설 등과 관련돼 왔다.


2013년을 전후로 김경희는 신부전증, 고혈압, 뇌종양, 발가락 문제 등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경희는 이미 2012년에 싱가포르 병원에 입원한 바 있고, 2013년 5월에는 파리에서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동년 9월부터 11월까지는 러시아에서 발가락이 휘는 문제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2월 15일 발표된 김국태 국가장의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스위스에서 치료를 받은 후 귀국했지만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장기간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희의 건강상태는 한 때 매우 위중했지만 서서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것을 보면 현재는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국가정보원도 김경희가 평양 근교에서 은둔하면서 신병치료를 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적이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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