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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수사' 차장검사 전원교체…尹 사단 또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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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
서울중앙지검 1·2·3·4차장 전원 지방 行
윤 총장 유임요구 반영 안돼
3대 정권비위 수사팀 사실상 해체

'정권 수사' 차장검사 전원교체…尹 사단 또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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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현 정권 비위를 수사하는 지휘부 모두가 교체된다. 법무부는 23일 서울중앙지검 소속 4명의 차장검사 전원을 지방으로 이동시키는 '2020년 상반기 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찰청 과장ㆍ기획관 상당수도 교체됐다. 현 수사팀 중간간부들을 유임시켜 달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은 묵살됐다. 지난 8일 단행된 검사장급 고위직 인사에 이어 이번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3대 정권비위 수사팀은 사실상 완전히 해체된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차장ㆍ부장검사)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승진ㆍ전보 인사를 다음 달 3일 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권 비위 등 중요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1, 2, 3, 4차장 전원이 지방 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사건의 수사 실무를 지휘하던 송경호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된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신봉수 2차장은 평택지청장으로 간다.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사건을 맡은 신자용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전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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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서울중앙지검 1, 2, 3, 4차장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과 방위사업청으로 파견됐던 이근수 방위사업감독관,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각각 임명될 예정이다.


차장검사 산하에서 실무 수사를 이끌어온 부장검사들도 대거 이동한다. 조국 일가 수사팀의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으로 전보되고, 우리들병원 수사팀의 박승대 형사4부장은 수원지검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구상엽 반부패수사1부장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허정 반부패수사3부장은 성남지청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진용 공공수사1부장은 광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간다.

반부패수사1부장과 2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형사 4부장은 신형식 부산지검 형사2부장이 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관련 수사를 이끌던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은 신설되는 경제범죄형사부장(옛 반부패수사3부)로 이동해 수사의 연속성이 보장됐다. 삼성 사건은 검찰청 직제개편에 따라 반부패수사4부에서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됐다.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이 진행되던 서울동부지검에서는 홍승욱 차장이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관련 수사 실무를 맡아온 이정섭 형사6부장은 그대로 남는다. 신라젠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에선 신응석 2차장이 청주지검 차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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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이 전원 유임을 요청했던 차장·부장검사급 대검 과장ㆍ기획관도 절반 넘게 자리를 뜨게 됐다. 인사를 앞두고 벌어진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건의 당사자였던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도 대전고검으로 전보 조치된다. 김성훈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가게 됐다.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장,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박세현 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은 서울고검으로 이동한다.


검찰 인사와 예산 관리를 맡는 법무부 검찰과장으로는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간다. 전국 부장검사 가운데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는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됐다. 박재현 법무부 대변인은 포항지청장으로 가고 이 자리는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채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형사부 및 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검사와 인권보호에 충실한 검사, 기관장 추천 우수검사, 고검 등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면서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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