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중국 내부서도 우한폐렴 늦장 대응 비판 목소리

최종수정 2020.01.22 15:28 기사입력 2020.01.22 15:28

댓글쓰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에서 '우한폐렴' 확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도 초기 대응이 안일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평에서 우한시 당국이 지난 20일 15명의 의료종사자가 '우한폐렴' 확진 진단을 받은 내용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중요한 정보가 너무 늦게 나왔다"며 "이것은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알수 있는 핵심 증거였는데 너무 늦게 내용이 공개됐다.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방정부가 지역 내 경제발전에 총체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책임이다"라며 "정부가 전염병에 대해 비상사태라고 판단했는데도 정부 관료들은 내부통제에 급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보급 시대에 살고 있는 인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대응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폐렴의 위험성을 더 일찍 이해할 수 있었다면 더 많이 조심했을 것이고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러한 부분들은 우한폐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며 "복잡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실용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도 사태의 엄중함을 깨달은 듯 허위ㆍ축소 보고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위챗 계정 창안젠(長安劍)은 "사스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고 현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이를 어기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보고를 은폐하거나 지연하는 당원은 수치스러운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우한폐렴' 확진 환자 및 사망자 수가 각각 440명, 9명으로 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우한폐렴 발생 현황 및 대책 보고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우한시 보건 당국이 집단 폐렴 감염 사실을 밝힌지 20여일 만이기도 하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경고하면서 "더욱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람 간 전파와 의료진 감염 현상이 나타났고 일정 범위에서 지역 사회로 전파가 존재한다"며 "춘제(중국 설)를 맞아 인구의 이동이 급증해 전염 위험과 통제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