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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전자업계 성과급 반토막 우려 '뒤숭숭'

최종수정 2020.01.22 11:12 기사입력 2020.0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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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 성과급 줄어들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전자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보다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감도 많이 꺾인 분위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설 연휴 이후 초과이익성과급(OPIㆍ옛 PS)을 확정하고 이달 말께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OPI는 연간 설정한 경영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익의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는 삼성만의 파격적인 성과급 체계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월 말 역대 최대 규모의 OPI를 지급했다. 반도체 사업부가 연봉의 50%,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 네트워크사업부 등은 연봉의 46%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꺾이면서 이번 OPI 지급 규모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 52.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포함해 대부분 사업부의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다.


이에 따라 올해 OPI는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사내 공지를 통해 반도체와 무선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의 OPI가 20~30% 사이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이다.

전자 계열사도 비슷한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성과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LCD 패널 사업 등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해 OPI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른 전자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이 2018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18년 20조8000억원 규모이던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조원가량으로 급감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기본급의 1700%에 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이 올해는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본급의 최대 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LG전자도 비슷한 분위기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62조3060억원, 영업이익은 2조432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0%가량 줄었다. 이익이 줄면서 올해 성과급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감이 많이 줄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감도 다소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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