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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사스·메르스보다 치사율 낮지만 증상 비슷

최종수정 2020.01.22 10:19 기사입력 2020.01.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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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에서 처음 발병 이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체이기도 하다. 다만 우한 폐렴은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된 만큼 대규모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파 속도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치사율 1.9%…사스 5분의 1=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1.9%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확진자와 사망자를 근거로 추정한 수치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현지시간) 기준 감염확진자 318명 중 6명이 사망했다.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사스(10%)나 메르스(20~30%)보다 낮다. 저우쯔쥔 베이징대 교수는 "우한 폐렴은 메르스나 사스를 일으킨 바이러스보다 훨씬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한 폐렴의 원인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의 원인체와의 유사성이 높은 편이다. 국내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상동성이 8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와 메르스와는 상동성이 각각 77%, 50%다.


◆고열ㆍ기침, 심하면 사망=증상도 비슷하다. 사스나 메르스처럼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감염을 동반한 폐렴이 나타난다. 중증 환자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숨질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부분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기 전파는 의료기관에서 인공호흡을 할 때 등 특수한 사례에 한정된다.


우한 폐렴은 초기 환자 대다수가 중국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야생동물이 매개체로 추정된다. 사스와 메르스도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옮겨졌다. 다만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매개로 퍼졌다.

◆전파력 놓고 엇갈린 의견= 보건 당국은 확산 속도에 대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전파력 수준이 이전에 있던 감염병과 비교해 어느 수준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아직 많이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감염력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우한 폐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봤을 때 사스보단 전파속도는 빠르고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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