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소득, 男 347만원 女 225만원…대기업 500만원대 진입

남녀 소득격차 122만원에 달해
빈곤 임금근로자 비중 20.4%로 작년보다 0.4%p 감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2018년 기준 월평균 소득이 297만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1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평균 347만원, 여성은 225만원으로 성별에 따른 소득격차는 120만원을 웃돌았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작년보다 13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원, 중위소득은 220만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0만원씩(3.4%, 4.6%)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보수를 말한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세웠을 때에 정 가운데에 위치한자의 소득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8.9%로 가장 많았고, 85만원 미만은 16.3%, 250만~350만원 미만은 15.4%를 차지했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빈곤' 임금근로자 비중은 20.4%로 작년보다 0.4%p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가처분소득 기준 중위소득 50% 미만인 상태를 빈곤으로 보고있다. 반면 중위소득 50% 이상 150% 미만인 임금 근로자는 작년보다 1.2%p 증가한 4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진우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 행정통계과장은 "소폭이지만 소득분배에 있어서는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는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컸다. 2018년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25만원으로 작년보다 12만원(5.5%) 올랐고,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47만원으로 9만원(2.7%) 증가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남성의 64.8% 수준이다. 중위소득은 남자가 269만원, 여자는 180만원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365만원), 50대(341만원), 30대(322만원), 20대(206만원), 60세 이상(202만원), 19세 이하 (78만원) 순으로 소득이 높았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소득 차이는 50대가 196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40대 160만원, 60세 이상 122만원, 30대 70만원, 20대 17만원, 19세 이하 11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40대(427만원), 여자는 30대(279만원)의 평균소득이 각각의 연령대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01만원, 중소기업은 231만원, 비영리기업은 327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작년보다 13만원(2.6%), 중소기업과 비영리기업은 각각 8만원(3.7%, 2.5%)씩 올랐다. 종사자 50명 미만 기업체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11만원이며, 50~300명 미만 기업체는 292만원, 300명 이상 기업체는 415만원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평균 61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 및 보험업(617만원)과 국제 및 외국기관(420만원) 순이다.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32만원이며,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89만원)도 소득이 낮은 산업으로 꼽혔다.

근속기간을 기준으로는 2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735만원, 1년 미만 근속 근로자는 169만원으로 집계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