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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이번 생은 망했다…다시는 외상센터 안해"

최종수정 2020.01.21 15:05 기사입력 2020.01.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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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 간호사들, 피눈물 난다"
"아주대 병원 적자? 거짓말"
"총선 출마 안 할 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21일 "죽어도 한국에서 다시 (외상센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교수의 삶을 살 거다. 저도 이제 모르겠다.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주대병원에 대해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며 지난해 60여억 원의 예산에도 불구하고 간호 인력 증원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같이 비행 나가다가 간호사들의 손가락이 부러져나가고 유산하고 그런다"며 "피눈물이 난다. 난 간호사들한테 조금만 있으라고. '올해 1년만 참아라', '내년 6개월만 참아라' 이러면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9월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9월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이 교수는 병원 측이 외상센터에서 환자를 받을 때마다 재정적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복지부에서 아주대에 외상센터를 떠넘겼느냐? 아주대 내에선 컨센서스(consensus)가 전혀 없다. 아주대에서 이런 사업을 하면 안 된다"며 "저희가 2012년 12월2일 권역별 외상센터 1차 선정에서 떨어졌다. 정작 떨어지고 나니까 '너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난리를 쳤다. 떨어진 날, 김문수 (당시 경기도) 지사가 수술하고 있는 저를 불러내서 옆에 얼굴마담으로 세워놓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측의 적자 주장에 대해선 "아주대병원이 지난해 수익이 500억이 넘는다. 전국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병원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이 수익사업에 자신을 이용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외상센터 지하 2층에 교직원 식당을 밀어 넣겠다며 사방에 다니면서 경기도 도의회 도의원들한테 그거 허락해달라고 하면서 저를 팔았다"면서 "'이국종이 밥 먹을 데가 없다'면서 외상센터 지하에 교직원 식당을 넣어주면 이국종이 일하다 싹 내려와서 밥을 먹고 간다는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과 갈등 요인으로 알려진 닥터헬기 소음 민원에 대해선 "20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헬기를 타면서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이 저한테 컴플레인 한 적도 없었고, 사실 민원 몇 개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랬는데 (병원은) 민원 핑계를 댄다"며 "민원 (들어오면) 설명하면 되는 건데, 민원 조금 들어온 것 가지고 10년 동안 사람을 쥐잡듯이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제가 원내 정치도 못 하는데 무슨"이라며 "웃으면서 그런 걸 잘하려면 저도 병원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그런 걸 해야 되는데 못 하겠다"라고 일축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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