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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JAPAN 힘빠지나…유니클로 매출 회복, 항공노선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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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사용자 불매운동 이전 회복
항공탑승률·차 판매량도 급증
호사카 유지 "정상회담 영향"
아베 저자세, 관개개선 표명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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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지금 일본 불매운동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시들해진 노 재팬(No Japanㆍ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바라보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시선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여파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던 일본 제품 국내 판매량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다.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상황은 불매운동의 척도로 평가된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한 달만에 서울 종로3가 지점이 폐업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다. 정확한 매출 회복 여부는 오는 2월 말 실적까지 반영된 반기보고서를 통해야 확인할 수 있지만, 간접적인 추정도 가능하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12월 월간 사용자 수(MAUㆍ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61만8684명으로 집계됐다. 9월 27만6287명까지 떨어졌던 사용자 수는 10월 50만6002명을 기록하며 급반등한 뒤 불매운동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유니클로 모바일 앱을 통한 의류 구매가 늘었을 것으로 보이는 근거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가 2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가 2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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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교수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마지못해 불매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더 이상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매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은 아직까지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이 다시 일본 제품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정보공유 커뮤니티인 '네일동(네이버 일본 여행 동호회)'도 지난달 재오픈했다. 운영 재개 나흘 만에 무려 1500여 건의 새 글이 등록되며 북적이는 모습이다. 오사카ㆍ후쿠오카 등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도시의 환전 정보, 명소, 교통편을 묻는 구체적인 일본 여행 문의 글도 전체의 14%가량(210건)이었다.


폐쇄됐던 일본 항공 노선도 겨울방학과 설 연휴기간 등 여행 성수기를 맞아 일부 운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고마츠 노선을, 에어부산은 부산-삿포로와 부산-가고시마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다시 열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일시 운영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3%의 탑승률을 보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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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판매량도 불매운동 이후 최다 수준으로 회복했다.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시행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불과 2~3개월 전과 비교해도 일본 여행과 관련 소비를 몰래 하던 '샤이 재팬'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호사카 교수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미묘해진 양국 간 기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라는 표현을 6년 만에 다시 사용하면서 한 발 물러난 자세를 취했다"면서 "일본이 먼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향후 양국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일본 불매운동의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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