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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가 반한 쏘카…집까지 차 갖다주는 친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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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진출 2년, 회원 50만 확보 …이달 초 보유차량 2000대 넘어


고객 맞춤형 대여·반납 주효

쏘카존 120여곳→1000여곳 확대

주유소 픽업·전기차 도입 등…현지기업과도 전략적 제휴 활발


▲말레이시아 페낭 쏘카존에 주차돼있는 공유차량들

▲말레이시아 페낭 쏘카존에 주차돼있는 공유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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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자동차공유기업 쏘카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2년 만에 50만명의 회원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간 단위부터 월단위까지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데다 시내에서 차량을 빌린 후 공항 등 주요 거점에 반납하도록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리저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이하 쏘카 말레이시아) 회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5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보유차량은 이달 초 2000대를 돌파했다. 레온 풍 쏘카 말레이시아 대표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2018년 사업을 시작한 후 쏘카의 카셰어링 요구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8년 1월 23일 쿠알라룸푸르 인근 클랑밸리에서 차량 240여대와 쏘카존 120여곳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쏘카존은 차량 공유 거점을 가리킨다. 당시 확보 차량은 말레이시아 국민차 기업으로 불리는 페르두아의 악시아를 비롯해 혼다 등 4종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6개월 후인 지난해 7월에는 서비스 차종을 20종으로 넓힌데 이어 쏘카존은 페낭, 조호바루 등 800곳까지 확대했다. 현재 쏘카존은 1000여 곳에 달한다.


쏘카의 성장세는 말레이시아 카셰어링 시장에서 눈에 띈다는 평가다. 후발주자이지만 현지업체와 차별화된 고객 공략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 대표는 "고객이 할일은 쏘카 앱을 다운받아 이메일로 접속해 운전면허증과 본인의 위치에 대해 인증샷을 찍으면 된다"면서 "자동차 열쇠도 필요없고 휴대전화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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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한시간 단위부터 월 단위까지 다양한 가격에 다양한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몽키아라, 부킷빈탕, 방사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차량을 집 앞까지 갖다주는 쏘카투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대여한 차량을 페낭, 조호바루 등 원하는 지역에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등 주요 거점과 쏘카존을 연계한 서비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차량공유시장의 주 소비층은 밀레니얼 세대인데, 20대의 이용률이 높다는 게 현지언론의 전언이다.


쏘카는 전략적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50여 개 페트로나스 주유소에 차량 픽업과 반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아세안 지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인 그랩과도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그랩페이로 쏘카를 이용할 경우 그랩 포인트를 증정하고 시티뱅크 카드소지자에게 할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말레이시아 전력회사 뜨나가내셔널과 제휴해 전기차인 르노 조이를 새 서비스 차량으로 도입했다.


말레이시아의 차량공유사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는 연료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 자동차산업 발전 등을 목표로 하는 국가자동차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MaaS(이동성 서비스) 분야인 차량 소유 방식을 서비스로 전환하는 공유택시, 차량 공유 시장 등 새로운 모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카셰어링 시장은 차량 소유의 필요성을 줄임과 동시에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말레이시아는 차량공유의 잠재수요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MAA) 보고서에 따르면 한명당 보유대수는 0.88대에 불과하다. 그만큼 차량공유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쏘카는 관광객이 많지만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코타키나발루 등 동말레이시아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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