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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53% "올해 세계 경제 둔화"…무역갈등·불확실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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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가 21~24일 열리는 가운데 세계 기업인 중 절반이 올해 경기 악화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무역갈등과 경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2012년 설문조사 시작 이후 가장 비관론이 확산했다.


20일(현지시간) PwC컨설팅이 발표한 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83개국 1581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53%가 세계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2018년 5%였던 '경기 악화 전망' 답변은 지난해 29%로 올랐고 올해 53%까지 올랐다.

출처 : PwC컨설팅 보고서

출처 : PwC컨설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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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같은날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과도 맥을 같이 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석달전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의 사회 상황이 대공황으로 파국을 맞은 1920년대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적인 수준의 불평등, 빠른 기술 발전 등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10년의 시작이 이상하리만치 1920년대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유사성에 제동을 걸려면 함께 협력해 행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올해 가장 큰 경제적 위협으로 '과도한 규제'를 꼽았다. 지난해와 동일하다. 눈에 띄는 점은 '무역갈등'과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위협적으로 느끼는 기업인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무역충돌을 경제적 위협으로 느낀다는 답변은 지난해 31%에서 35%로 늘어 전체 경제적 위협 상위 15개 중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에서 2단계 오른 것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답변도 24%에서 34%로 늘어 12위에서 3위로 무려 9단계나 올랐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9~10월 중 이뤄진 만큼 이후 타결된 1단계 미·중 합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WEF 참석 차 스위스 다보스로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어 탄핵 심판과 대선을 앞두고 미·중 무역합의와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인 USMCA에 대한 성과, 미국의 경제호황 등 자신의 치적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WEF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연설했고 지난해에는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한편, 이번 WEF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WEF의 주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다. 주주자본주의와 달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주된 요지다. 관계 정부와 기관 등이 파리 기후협약 등을 지키기 위해 나서도록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WEF의 주제와는 달리 기업인들은 기후변화의 경제적 위협을 다소 낮게 평가하고 있다. PwC컨설팅 설문조사에서 기업인들은 올해의 경제적 위협 15개 중 기후변화 항목을 11번째로 꼽았다. 2019년보다 한단계 올라갔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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