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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 꼬인 北외교?…리선권 지위 변동 주목

최종수정 2020.01.20 14:49 기사입력 2020.0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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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거취도 주목

지난 2018년 4월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선권

지난 2018년 4월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선권




대남 업무를 맡아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외무상에 외무상에 기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미 외교의 핵심축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거취도 주목된다. 최 제1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의 '문고리 권력'이라는 상징적 지위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정치적 위상도 리선권보다 높다. 북한이 후속 인사를 통해 리선권의 당적 지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과 최 제1부상의 낙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이번에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은 전임 리용호처럼 정치국 위원은 물론 정치국 후보위원도 아니다. 장관급이면 갖는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머물러 있다. 반면 최 제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일 뿐 아니라 국무위원회 위원이다. 직속 상관보다 권력서열이 더 높은 셈이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리수용과 리용호가 이번에 동시에 경질된 것이 맞는다면 이는 문책성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최선희의 직위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미 외교를 이끈 3인방 중 최선희만 문책에서 자유로운 것은 의심할 만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다만 그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리선권이 외무상에 올랐다면 이후에 당직을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리선권-최선희 체제의 순항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선희는 김정은에게 직보하는 문고리 권력"이라면서 "경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정치적 서열의 모순이 있긴 하지만 북한 체제에서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면서 "북한 매체의 공식 발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 제1부상이 대미·북핵외교를 전담하면서 이원화된 체제로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통일부는 20일 북한의 외교 전략을 총괄하는 외무상이 교체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외무상 교체 관련 사실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으며 리선권의 직위 변동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공개적인 확인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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