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은 20일 월성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경제성을 조작해 일부러 낮춘 것 아니냐는 한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수원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3707억원, 1778억원, 224억원이한 수치는 판매단가 등 변수에 차이가 있다"며 "특히 각각 이용률 85%, 70%, 60%에서 산정한 결과라 이를 단순 비교해 경제성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를 한 회계법인은 평가 시점 기준 월성1호기의 최근 3년, 5년, 10년 이용률 평균 실적인 '57.5%~60.4%'를 고려해 이용률 60%를 중립 시나리오로 설정했다"며 "추가로 20%~85%의 이용률 구간별 경제성 평가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707억원, 1778억원의 결과는 전년인 2017년의 판매단가를 적용해 도출했지만, 최종 경제성평가 결과는 '한전의 구매계획기준에 따른 판매단가'를 썼다"며 "이는 회사의 중장기 재무 전망 수립에 반영되고, 정부 및 해외신용평가기관 등에 제공되는 값"이라고 답변했다.
한수원은 월성 원전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3번에 걸쳐 축소·은폐하고, 결국 폐쇄를 강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사에서 '자체 분석보고서' 및 '경제성 평가 용역 보고서 초안'이라고 언급한 자료는 최종 평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중간 과정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수원의 '월성1호기 정부 정책 이행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는 2018년 3월 '월성1호기 계속 가동 타당성 검토를 위한 경제성 검토' 보고서를 쓰면서 계속 가동하는 것이 3707억원 이득이라고 분석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회계 전문가가 아닌 직원이 참고용으로 작성했으며, 공식 자료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2018년 4월 탈(脫)원전 정책에 적극적이던 정재훈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급감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월성1호기의 경제성 평가에 사용하기 위한 합리적인 변수를 찾고자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평가 결과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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