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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임기 끝나는 푸틴의 후계자는?…'다시 또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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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줄곧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한 가지 질문이 나왔다. 누가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냐는 것이다. 외신들은 전격적으로 발표된 러시아의 개헌과 내각 총사퇴 등을 겪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윤곽이 나왔다고 전했다. 2024년이면 임기가 끝나는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는, 푸틴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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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권력이 집중됐던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의회에 내각 임명권을 주는 등 의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며, 총리 권한 역시 대폭 늘리는 내용의 개헌안을 제시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민주주의를 일정부분 보강하는 듯한 개헌안이지만, 러시아 안팎의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속내는 다른 곳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임기가 끝난 뒤 다시금 총리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3선 연임 규정에 막혀 2008년 자신의 총리였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킨 뒤, 자신은 실세 총리를 지낸 적이 있다. 이후 그는 다음 대선에 출마해 승리를 거둔 뒤, 전직 대통령이었던 메드베데프를 총리로 재기용한 전례가 이다.


이외에도 정부의 정책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회평의회 의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예 공식에서는 물러난 뒤 집권당의 대표를 유지해 의회를 통해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4년 임기 종료까지 시간이 있으니, 다양한 선택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 대체적은 예측이다.


푸틴 대통령이 한사코 영구집권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힘에도 왜 이 같은 예측이 나올까?

푸틴 대통령은 18일 퇴역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3선 임기 제한을 없애자는(푸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허용하는) 제안을 받은 뒤 "국가 지도자들이 생애 마지막까지 정권을 쥐고 있다 권력 이양에 필요한 조건을 만들지도 않은 채 떠나는 1980년대의 상황을 돌아가는 것은 염려스럽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푸틴 대통령이 후임을 염두해뒀다면 잠재적 후계자를 후임 총리로 임명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가 발탁한 총리는 기술관료로 국세청장으로 일했던 미하일 미슈스틴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후계 구도를 생각했던 내세우지 않았을 인사라는 것이다. 결국 미슈스틴 총리를 내세운 것은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를 내놓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일련의 움직임이 연금 개혁 등으로 약화된 대중의 지지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지방선거 등에서 패배하는 등 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물갈이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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