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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이 바꾼 e쇼핑…침대 속 밤 11시 쇼핑하는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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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월요일 밤…침대 누워 결제
G마켓 하루 화장품 판매비중 밤 11시 6.5%
e커머스 넘어 홈쇼핑 모바일 앱도 비슷

워라밸이 바꾼 e쇼핑…침대 속 밤 11시 쇼핑하는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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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정착된 후에는 근무시간이 짧아져서 일에 집중하느라 예전처럼 쇼핑하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여요. 퇴근 후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쇼핑만의 쾌감도 있습니다." 20대 직장인 김수정(가명)씨는 피곤한 월요일을 보낸 후에는 나를 위한 선물로 화장품 쇼핑을 한다. 무겁게 손에 들고 올 필요도 없고 배송도 1~2일이면 충분해 만족도가 높다. 침대 속에서 즐기는 온라인 쇼핑만의 쾌감도 있다.


집중 근무와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문화가 사회에 안착하면서 온라인 쇼핑 문화도 달라졌다. 오후 시간 퇴근을 기다리며 쇼핑몰에 접속하던 이들보다 퇴근 뒤 잠자리에 들기 전 온라인 쇼핑몰에 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홈쇼핑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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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G마켓 화장품 시간별 판매 비중은 밤 11~12시가 6.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역시 밤 10~11시로 비슷한 시간대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오전 11~12시, 오후 2~3시, 오후 3~4시 순이었다.


국내 워라밸 문화가 정착함에 따라 퇴근 전 온라인 쇼핑을 즐기던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전년인 2018년에는 오후 3시 판매 비중이 6.3%를 기록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화장품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날은 평일인 월요일로 17.6%나 차지했다. 실제 판매비중에서도 평일 평균(15.5%)이 주말 평균(11.2%)을 앞질렀다.


2030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비중이 커지는 홈쇼핑업계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관측되고 있다. 작년 롯데홈쇼핑의 뷰티 모바일 주문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시간대는 밤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로 1년새 49%나 증가했다. 그 다음이 오후 2시에서 5시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최근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판매 방송을 카카오TV로 진행했을 당시 시청자 수도 10만뷰 이상을 기록해 평상시의 2배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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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업계에서는 비단 뷰티뿐만 아니라 이 같은 트렌드는 온라인 전반에서 널리 관측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11번가에서는 작년 전체 통틀어 쇼핑골든타임으로 밤 11시를 꼽았다. 결제건수 기준 밤 11시가 가장 높았던 것. 시간별 평균 주문수의 1.6배에 달할 정도였다. 그 다음으로는 밤 10시, 오전 11시, 밤 9시 순으로 많았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유연근무 및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근무시간 및 퇴근 직후에는 개인적인 용무를 보내고, 대신 이외 잠자리에 드는 심야 시간대로 쇼핑 패턴이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도 퇴근 이후인 오후 6시 이후 모바일 뷰티 주문이 늘어났다"며 "관련 시간대에 다양한 뷰티상품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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