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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취급도 하루 이틀이지" 이국종, 병원 갈등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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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
아주대 의대 교수회 "이국종에 욕설 의료원장 사임하라"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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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해당 병원 의료원장과 병상배정 의혹 등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한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병원 측에서 자신을 '쓰레기' 취급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 교수를 둘러싼 아주대학병원과의 각종 갈등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이 교수는 방송에서 "(병원 내부 문제를) 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난리다"라며 "외상센터 예산을 따 갈 때와 그다음하고는 (병원 태도가) 이제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내가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 환자 보고, (닥터)헬기 타고, 환자에만 집중해도 힘든데 쓰레기 취급도 하루 이틀이지…"라고 토로했다.


또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욕설 녹취록'에 대해서는 "직원 티오(정원) 때문이다. 계약직 직원의 근무기간을 줄이겠다고 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설명하러 갔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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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가한 이유도 드러났다.


해군 명예중령인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14일 미국 센디에이고항에서 해군 순항훈련전단과 합류해, 캐나다 벤쿠버와 미국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하는 한달 동안 훈련에 참가했다.


이 교수의 해군 훈련 참가 배경에 대해 그를 잘 안다는 인물은 "본인이 정신병자 되게 생겼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여기에 있으면 내가 죽겠다'하는 생각 때문에 '뭐라도 하나 있으면 나가야지' 하는 생각은 계속하셨다. 지난여름부터"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제보자는 "000하고 극도로 안 좋으시니 교수님이 지금 잠수를 타신 거"라고 설명했다. 파견이 아니라 잠수라는 표현을 쓰냐는 질문에 그는 "이국종 선생님이 갈 작전이 뭐가 있나. 잠수 타신 거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16일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교수회는 이날 성명에서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며 "이런 괴롭힘의 발생을 막고 가해자를 처벌, 징계해야 하는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고 이번 달에는 국가고객만족도 업종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병원 평판도가 높아진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하고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반면 유 원장의 행동은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키는 등 묵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유 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할 것과 △이번 사태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하며 △대학과 의료원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공개된 녹취록에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이 교수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취록은 유 원장이 병원장 시절이던 4~5년 전 병원 내 인사문제를 놓고 이 교수와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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