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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이번엔 '北개별관광' 겨냥 "추가 제재 촉발 피하려면 美와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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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희망" 언급 이후 재차 포문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나온 발언 파장
이도훈 본부장, 남북협력 사업 등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위해 방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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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한미일·한일 연쇄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직후 재차 포문을 열었다. 호르무즈해협 한국군 파병 희망 발언에 이어 이번엔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제시한 북한 개별관광 추진 등 남북 협력 사업을 콕 집어 미국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해리스 대사는 16일 서울 모처에서 외신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제재를 촉발(trigger)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구상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낙관론은 고무적이고 희망을 만드는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한국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워싱턴과 서울이 서로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수차례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더욱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한 직후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이나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사업은 미국과 협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었다.


주한 미국대사가 개인의 견해를 전제하면서 직접 한국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구상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발언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와 기자회견,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직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개별관광과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제재 하에서도 관광이 허용될 수는 있다면서도 "관광을 떠날 때 가지고 가는 어떤 물건은 제재로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 역시 "큰 틀에서는 북미와 남북 대화가 같이 보완하면서 선순환 하는 과정을 겪으며 가는 게 기본"이라면서도 "특정 시점에서는 분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간)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자체에 의해 금지돼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심탄회하게 서로간 입장을 설명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지금 필요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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