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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연고점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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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조8143억원 순매수
美中 갈등 완화·IT 기대감
당분간 상승 흐름 유지 전망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연고점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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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작년 하반기 내내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돌아오며 코스피가 최근 1년 고점에 다가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서명을 앞두고 있어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 증시의 주력 업종인 IT 섹터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면서 코스피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2포인트(0.43%) 오른 2238.88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상승 기류를 탄 코스피는 이날 종가기준 9.75포인트 이상 상승하면 지난해 4월16일 기록한 전 고점(2248.63포인트)를 넘어서게 된다.

최근 상승은 한동안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 투자가가 돌아와 주도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만 2619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올 들어 1조81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2조316억원 순매수) 이후 순매도로 돌아선지 반 년 만의 귀환이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15일(미국 현지시간) 미ㆍ중 1단계 무역협상을 앞두고 국제무역환경 등에 대한 긍정론이 확대되면서 신흥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지난 13일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을 공식 해제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환율 조작국 제외는 향후 2단계 무역협상 낙관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초 이후 대외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도 외국인들은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왔는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설비투자 개선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IT 섹터 전반적으로 매출 개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감소하고 있는 공매도 비중도 시장 과열의 신호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매도 대금 추이는 시장 방향에 대한 베팅보다는 선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 차)가 결정한다"며 "작년 11월부터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높게 평가되면서 금융투자기관의 코스피 현물 매도 수요가 줄어 차입 공매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 같은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감소는 금융투자기관의 매수잔고가 청산되는 다음달 만기일 또는 3월 만기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주식 대차잔고는 작년 11월15일 70조6466억원을 고점에서 지난 13일 현재 66조1495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다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현물을 매수하고 있지만 선물은 매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만2203계약을 순매도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시장의 흐름을 미뤄봤을 때 외인의 선물 순매도세는 '단기 상승-장기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2007년 이후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세 번의 사례에서 해당 사례가 모두 관찰된 만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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