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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원장 욕설 녹취록, 이국종 교수가 5년 전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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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원장, 이국종 교수에 "때려치워 이 XX야"
닥터헬기 소음 민원 등 갈등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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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 이 교수가 직접 녹음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날(13일) 공개된 해당 녹취록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4~5년 전에 이 교수가 녹음한 파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당시 두 사람이 어떤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또 무슨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는지 등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해당 녹취록이 4~5년 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 교수가 지난달 15일부터 참여한 훈련의 배경과는 개연성이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유 원장은 이 교수에게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등의 폭언을 했다. 그러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했다.


MBC에 따르면 유 원장과 이 교수의 갈등은 닥터헬기 운항이 시작되면서 불거졌다. 닥터헬기 취항식 직전 아주대병원과 경기도는 행사 주관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MBC는 아주대 의료원이 행사 주관으로 빠져 있자 유 원장이 "행사 지원만 해드리고 저를 포함해 우리는 참석하지 말아야겠네. 우리 행사가 아닌데"라며 "150명 올라가서 누구 하나 떨어져 죽으면 누가 책임지죠? 경기도 책임이죠. 그거는? 우리 행사 아니니까"라고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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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운항에 대해 불만을 가진 건 유 원장뿐만이 아니었다. 병원 수뇌부들도 주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을 문제 삼거나 외상센터 인력 충원 등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 사업 외에도 인력 충원, 병상 문제 등의 이유로 병원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지 않나"라며 "새 헬기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아무거나 날아만 다니면 되는데 너무한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최근 환자를 병상에 배정하는 일도 제대로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희가 작년에도 (외상센터를) 한 달 가동을 못 했다"면서 "병실이 저기(본관에) 줄줄이 있는데도 안 줘서"라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병원에서는 나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했다.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말하며 한국을 떠날 것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지난달 15일부터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15일 경남 진해군항을 통해 귀항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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