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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美민주당 경선에 폭탄을 던진 한 마디

최종수정 2020.01.14 14:55 기사입력 2020.0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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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여자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미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말이 큰 파문을 던져줬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은 관계자들의 전언을 재구성해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사석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졌던 두 사람이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여,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어느 저녁 워런 상원의 아파트에서 두 사람이 만나 올해 대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두 사람은 향후 미 대선에서 두 사람이 결국 대결할 수 받게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진보정치에도 타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문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보도가 나간 뒤 샌더스 상원의원은 "워런 후보의 측근이 당시 있었던 일들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발언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워런 상원의원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당시 2시간에 걸쳐 차기대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대화 내용 중에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여성 후보가 선출될 경우 있을 일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여성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샌더스 상원의원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워런 상원의원은 "사석에서 나눴던 이야기에 대해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샌더스 상원의원과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샌더스 상원의원과는 친구이자 동맹"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꺾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워런 상원의원의 성명에는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관계에 깜짝 놀랄만한 '틈'이 드러났다고 풀이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선두권 후보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두 사람은 지지층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1년도 넘게 한 이야기가 대선 경선 3주를 앞두고 나온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당시 대화 자리에 없었던 누군가가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미 대선에서 여성이 이길 수 있다고 보냐 묻는다면, 물론 그렇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300만표를 더 얻었다"고 언급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의 충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진보단체는 트위터를 통해 "두 후보는 모두 진보진영의 챔피언"이라면서 "서로를 공격해서는 안 되고 협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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