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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왕 해리왕자부부 독립 마지못해 수용?…공식 성명에도 논란 여전

최종수정 2020.01.14 14:08 기사입력 2020.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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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해리왕자부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잉글랜드 북서부 노퍽의 샌드링엄 별장에서 해리왕자를 비롯해 해리왕자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해리왕자의 미래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서식스 공작 작위의 유지여부, 1500만 파운드(약 225억원)에 달하는 해리의 자산처분, 새로운 직위와 역할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마클 왕자비는 화상통화로 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90여분간의 회의 끝에 성명을 통해 여왕은 "회의는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내 가족과 나는, 젊은 가족으로서 새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이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왕은 "우리는 그들이 '로열 패밀리'의 일원으로 늘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여전히 가족의 가치있는 부분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통상 왕실의 공식 성명은 의전에 매우 엄격하지만 이날은 공식 칭호인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보다는 손자 및 해리와 메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성명서를 통해 해리왕자 부부의 재정 독립에 대해서도 밝혔다. 여왕은 "해리와 메건은 새로운 삶을 사는데 있어 공공재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그들이 영국과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대한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해리왕자부부는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정부예산 5%에 불과해 왕실로부터 상속받은 자산과 왕족으로서의 지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여왕은 "여전히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있으며, 해야할 일이 있다"며 "빠른시일내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여왕의 성명에 대해 영국 언론은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여왕은 해리왕자부부가 왕실의 일원으로 남아있길 바랐지만 끝내 마지못해 수용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등의 보도도 잇따랐다. 또한 일부 언론은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이 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논란이되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대책회의 전 공동성명을 내고 "신문에 우리 관계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가 실렸다"며 "이런 언어를 쓰는건 모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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