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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부동산 '개혁 드라이브', 文대통령 분명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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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현안 설명…"남북, 북·미 간 대화 모두 비관할 단계 아니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경자년(庚子年) 신년 기자회견은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국정 키워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분야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포용과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게 만들 테니 문재인 정부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말아달라는 호소다. 분열돼 있는 국민 여론을 하나로 묶어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조국 대전(大轉)'을 거치면서 형성된 사회 갈등의 골은 해가 바뀔 때까지 분열의 씨앗으로 남아 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이후 청와대와 검찰이 갈등 기류를 노출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도 윤석열 검찰총장 신임 문제를 비롯한 검찰 개혁 문제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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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검찰의 조직 문화와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일까지 윤 총장이 앞장서준다면 국민으로부터 훨씬 많은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라면서 검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 건으로 윤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윤 총장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으면서도 검찰의 변화를 주문한 셈이다.


경제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초점이었다.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해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실현해달라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의 온기가 서서히 번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부동산을 확실히 잡겠다고 강조한 부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끝없이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언급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문제도 관심의 초점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을 위한 남과 북의 공동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촉진을 위해 남북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북한 쪽의 냉기류는 여전하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도 없지만 그렇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계를 바라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계를 바라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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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 형태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해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반응 역시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13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인준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국회 현안이 마무리되면서 숨을 돌렸지만 산적한 현안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하다. 오는 4월15일 제21대 총선 성적표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부터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 회복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임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해라고 규정하며 이렇게 다짐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혁신, 포용, 공정, 평화 여러 분야에서 만들어낸 희망의 새싹이 확실한 변화로 열매를 맺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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