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반도체 쏠림→"골고루 주연으로"

최종수정 2020.01.14 11:37 기사입력 2020.01.14 11:37

댓글쓰기

올 들어 순매수 상위 종목 다양화
車·화장품·정유화학 등 확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해 12월 206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12월30일 2197.67로 상승한 채 마감했던 때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 투톱 쌍끌이 매수에 따른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순매수 상위 종목이 보다 다양해졌다. 특히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도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중소형주로 상승 에너지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쏠림→"골고루 주연으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 간 삼성전자 (3902억)와 SK하이닉스 (3522억원)를 집중 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 1월 들어서는 코스피 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순매수 1위 리스트에는 삼성전자(13일 종가 기준, 7102억원)를 올리고 있지만 2위는 TIGER 200TR (1972억원), 3위는 삼성전기 (1344억원), 4위는 KODEX 200TR(1200억원), 5위는 TIGER MSCI Korea TR(988억원)등으로 코스피 200 지수 등과 연동해 수익이 나는 ETF에도 자산을 배분했다.


올해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현재까지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지만, 향후 반도체외 여러 재료를 바탕으로 추가 코스피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6위는 엔씨소프트 (972억원), 7위 카카오 (878억원), 8위 호텔신라 (802억원), 9위 POSCO (692억원) 등 순이다.


작년 12월 삼성전자(9383억원)와 SK하이닉스(2238억원)에 1조원이 넘는 베팅을 했던 기관 투자자도 올 들어서는 '반도체 외길'보다 중국 소비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TIGER 200으로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2131억원어치를 샀다. 이어 LG생활건강 (526억원), 아모레퍼시픽 (513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 (330억원), 파라다이스 (252억원), 호텔신라(200억원) 등을 주로 사들이며 화장품과 면세점, 카지노에 공을 들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상반기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과 한한령(한류 금지령)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에 따른 매수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의 수급도 주목된다. 1월 들어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770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부터 반영된 것으로, 외국인이 이들 시장에서 1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하고 기관은 총 3조원가량 팔아치운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지수를 떠받치는 '큰손'인 셈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주로 자동차와 정유화학주다.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 로 1396억원을 사들였고, 2위인 기아차 는 12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 (1229억원), LG전자 (830억원), S-Oil (71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11만8000원에서 이후 11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1만7000원까지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가 추가로 오른다면 중소형주 주가 상승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6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반도체 이익전망이 계속 상향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후 3~6개월 동안은 중소형주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직간접식 주식 투자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저점 이후 코스피 상승은 대부분 대형주가 견인했다"며 "현재까지 저점 대비 상승률은 대형주가 16.1%인 반면 중소형주는 5.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상대강도를 측정해보면 대형주로의 일방적인 쏠림이 5개월가량 지속되고 있는데, 향후 반도체 이익 회복과 함께 대형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부담이 있어 대형주의 기간조정이 나타나는 동안 코스피 중소형주로 상승 에너지가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