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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만원에 인생이 털렸다"…해킹범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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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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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직장인 이현선(33ㆍ여ㆍ가명)씨는 지난 주말 아침 지인들로부터 수십통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이씨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헐벗은 낯선 여성'으로 변경됐고, 성매매를 암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에는 수백건의 성매매 문의가 쏟아졌다. '누가 나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이런 장난을 친 것일까?' 페이스북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해킹 신고를 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했지만, 공포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연예인 스마트폰을 해킹한 뒤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이버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인 배우 주진모씨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이미 온라인을 통해 해킹 내용이 폭로되면서 2차 피해로 번지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주씨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피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관건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는냐다. 주씨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삼성 클라우드는 해킹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주씨의 스마트폰이 직접 해킹을 당했거나 주씨의 클라우드 계정이 뚫렸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최근 피해가 속출하는 '계정 해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클라우드 속 개인정보를 빼내 해당 계정을 불법거래 창구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날 서울동부지검이 구속기소한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단의 경우 전국의 21만대 PC방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전송해 '좀비 PC'로 만든 뒤 포털 검색어를 조작했다. 이들은 PC방 이용객이 포털 계정에 접속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내 1개당 1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개인의 생명과도 같은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누구의 한끼 식사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이 철저한 비밀번호 관리에 머무는 현실은 비관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유일한 방법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통상 사용하는 비밀번호와 다르게 특수문자가 포함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2차 인증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면서 "삼성의 경우 클라우드 2차 인증을 선택에 맞기고 있는데 강력하게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중이 이용하는 PC방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에는 금융정보 등 입력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PC방 보안에 관한 규정을 만들고 보안수준을 등급화해 이용자에게 알리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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