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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써 올라간 성공과 부의 끝이 고작" 공지영, '문자 논란' 주진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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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 씨가 배우 주진모를 비판했다/사진=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소설가 공지영 씨가 배우 주진모를 비판했다/사진=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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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최근 배우 주진모와 또 다른 남성 배우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대화 내용이 유출된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공 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불법 유출이라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뭐 연예인 지망생들 대상으로 갑질 성매매? 장동건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게 애써 올라간 성공과 부의 끝이 고작 (이거냐)"이라면서 "한국 사이버 성폭력센터는 강경 대응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진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킹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을 침해 당하고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 요구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진모와 남성 배우 A 씨의 대화로 추정되는 문자 내용 일부가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여러 여성의 사진을 주고받으며 외모 평가를 하는 등 성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성들과 만남을 주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지라시를 작성하거나 이를 게시,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배우 주진모/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배우 주진모/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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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를 비판했다.


한사성 측은 "남자 배우 A 씨와 주진모 씨의 문자 내역이 해킹돼 인터넷상에 공개됐다. 공개된 문자 내용에는 사석에서 주진모와 A 씨가 연예인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갑질 성매매를 하는 정황, 여성을 '애들' 따위로 부르며 얼굴과 몸에 대해 구체적으로 품평하는 모습, 음담패설, 비동의 유출로 추정되는 촬영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이 만든 세상에서 남자들은 '주진모는 당시 미혼이었는데 성인 남자가 여자 좀 만날 수 있지'라고 이야기한다"며 "이것은 '잘나가는 남자'들의 대화이며 '털어서 안 걸릴 남자가 어디 있느냐', '남자들은 원래 다 저렇다'고 말한다. 당신들은 '사생활 유출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대변하기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진모 씨,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여자들은 더 이상 그런 일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런 사생활은 용인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당신들이 누려온 더러운 성 착취 문화와 그것을 가능케 한 젠더 권력은 당신의 지위와 함께 해체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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