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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주목받는 중국 ETF…작년 1월 랠리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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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중국 증시가 신년 랠리를 펼치면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초 증시를 달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작년 1분기와 비슷하다"면서 미ㆍ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통상 1~2월 강세를 보이는 '봄효과'까지 고려하면 중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차이나CSI300 ETF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1~2월 두 달간 7300원대였던 주가가 9500원대까지 30% 이상 급등한 이후부터는 하반기 내내 1만원대에서 1~2%대 등락을 거듭해왔지만, 새해 들어 1만원대를 재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ACE 중국본토CSI300 ETF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작년 1~2월 1만6700원대에서 2만1000원대까지 27%가량 올랐다가 7월부터 12월까지 2만2000원대에서 긴 횡보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최근 4거래일간 이러한 보합장을 마감하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면서 주가는 3%가량 올랐다. 하루 등락폭이 0~1%대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상승세다.


지수 상승분의 2배가 연동되는 레버리지 ETF의 경우 상승폭은 더욱 크다.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 의 경우 작년 12월30일 종가 3540원에서 이날 3795원으로 최근 3거래일 사이 7% 올랐다. 작년 1~2월에는 1965원이었던 주가가 3030원으로 54% 급등해 중국ETF 중 가장 상승폭이 두드러졌었다.


이처럼 지난해 1분기 큰 폭으로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올해에도 반복되는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우선, 지난 1일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면서 시장에는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중국 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작년 12월 50.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여기에 미ㆍ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성명 날짜가 오는 15일로 확정된 것도 그동안 증시 불확실성을 높였던 요소가 해소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순환사이클 상의 중국 경기 회복이 시현될 것"이라며 "1~2월 강세를 보이는 봄효과까지 고려하면 중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펀드는 다른 해외펀드에 비해서도 연말연초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1주일간 해외펀드 수익률 중에서 중국펀드 수익률은 1.58%로 가장 높았다. 북미펀드는 -0.26% 역신장했고 인도와 일본, 유럽도 각각 -0.14%, -0.33%, -0.2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수익률이 0.37%, 0.93%에 그쳤다. 브라질은 1.49%로 다른 해외펀드 대비 수익률이 높기는 했지만 중국펀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 상승에 따른 ETF 뿐만 아니라 중국 소비주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레저,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확정되는 시기까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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