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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자경 회장 이틀째 조문행렬…김상조·허창수·박삼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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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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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지난 14일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례가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고인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모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외부의 조문과 조화를 사양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실제 빈소 앞 내부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유족들은 고인이나 LG가(家)와 인연이 깊은 조문객들의 조문은 막지 않으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전 11시46분께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위로의 말을 유가족에게 전했다.

김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이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면서 "특히 강조하셨던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 문화로 미래에도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르쳐주셨다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물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20분께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아내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허 명예회장은 약 1시간쯤 빈소에 머물며 "조금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애도했다.


LG그룹 계열사인 김태오 전 서브원 사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 고(故) 구 명예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경영진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입관식에는 고인의 삼남 구본준 전 LG 부회장, 손주 구광모 LG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지난 14일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 앞에 설치된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지난 14일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 앞에 설치된 가림막에는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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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LG그룹 원로들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유가족들은 조화를 사양해 도착한 조화들을 돌려보내면서 실제 빈소에는 화환이 놓여있지 않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과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조화만 받아 빈소에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인근 허름한 식당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 비빔밥을 드시는 소박한 모습을 몇차례나 뵈었다.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는 애도 논평을 냈다. 한국무역협회는 "구 회장께서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우리나라가 선진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기초를 닦은 존경을 받는 기업인이셨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자경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구 명예회장이 2대 회장에 오른 이후 LG는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 부문을 부품소재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구 명예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LG의 매출은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종업원은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4일장이 진행되며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장지는 비공개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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