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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사표' 던진 블룸버그, 재단서 후원한 시장들 네트워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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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20년 미국 대선 출사표를 던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지원한 전국 각지의 시장들의 지지를 네트워크화 해 대선 캠페인에 활용하려 한다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블룸버그의 돈이 어떻게 2020년 정치적 네트워크로 형성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선가이자 시장으로서 만들었던 시장들과의 관계를 통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90억달러(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블룸버그 자선재단은 196개의 도시에 학자금이나 기술적 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에 지원해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산호세, 루이빌 등 8개 도시의 시장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260만명 가량이다. 이들에게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핵심 후원자 역할을 했으며 대부분은 지난해 하버브대에서 열렸던 블룸버그 후원의 시장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원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가 미 캘리포니아주 중부 스톡턴시의 최초 흑인 시장인 마이클 터브스 시장이다. 그는 2017년 파리에서 열린 블룸버그 자선재단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하버드대 시장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석했다. 지난 6월에는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스톡턴에 있는 교육 개혁 그룹에 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식 석상에서 극찬했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 어떤 대선 후보보다도 빚을 갚아야한다고 느끼는 미국 정치인들을 하나의 동맹으로 만들어 냈다"면서 "이들만큼 강하게 유대하는 그룹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룸버그 전 시장 등이 자신들이 보유한 시장들과의 관계가 대선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스투 뢰서 블룸버그 대변인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다른 시장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람들이 심각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고민하는 재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블룸버그 재단과 관련된 시장들 중 진짜 지지를 표명한 시장은 일부일 뿐이며 대부분의 대형 도시에서는 시장들이 대선 중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시각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을 지지한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도 지난해 블룸버그 시장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했으며, 같은해 재선 당시 블룸버그 전 시장으로부터 1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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