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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평균 보수 10억…"성과 상관없는 기본급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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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보수체계, 장기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계해야

이젬마 경희대 교수 '국내 보험회사 임원보수체계 현황과 평가'

이젬마 경희대 교수 '국내 보험회사 임원보수체계 현황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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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보수로 평균 10억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보험사의 가치증가를 위한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성과급처럼 성과와 연동된 변동보수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이젬마 경희대 교수가 보험연구원을 통해 발표한 '국내 보험회사 임원보수체계 현황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 생명보험사 10곳과 손해보험사 8곳의 CEO 보수의 평균은 10억2360만원이었다.


CEO 중에 가장 적게는 보수로 5억2090억원을, 많게는 18억5300억원을 받았다.


보수 가운데 평균 급여(기본급)는 5억5940만원을 기록했으며, 상여가 4억4350만원, 기타근로소득이 5880만원, 기타소득이 30만원이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보험사 CEO 보수체계가 미국에 비해 성과와 무관한 기본급의 비중이 매우 높고 성과연동보수 비중은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017년 기준 보험사 CEO 보수 중에 고정급 비중이 22%, 성과연동 변동급 비중이 72%인 반면,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고정급 비중이 53%, 성과연동 변동급 비중이 42%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임원보수체계를 회사의 장기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원보수체계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이윤극대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단기 혹은 장기정책의 효율적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며 "임원보수체계가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주주 혹은 채권자와 인센티브 연계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험사 임원의 기본급 지급 비율을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낮춰 30% 이하로 정하고, 성과와 연관된 변동보수 지급 비중을 높여 변동보수 위주의 보상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장기성과에 의해 보상되는 연동보수 비율 확대를 위해 성과보수 중 당해 지급비율을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30~40%로 낮추고, 지급기간도 보험산업 특성을 고려해 5년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보고서와 연차보고서에 공시되고 있는 임원보수 정보를 일원화해 공시하며 CEO의 개별보수 금액, 구성요소, 평가방식 등을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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