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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검출에 애연가들 "이젠 안 피워요" 한 목소리

최종수정 2019.12.13 13:56 기사입력 2019.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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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검출에 애연가들 "이젠 안 피워요" 한 목소리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처음 사용 중단 권고 때부터 전자담배는 안 피웠는데 실제로 유해 성분이 있다면 다시 전자담배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회사원 강민욱(30) 씨는 오랫동안 즐겨온 전자담배를 지난 10월 말부터 피우지 않고 있다. 정부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직후부터였다. 전자담배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전문점을 직접 찾았던 강 씨였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소식에 선뜻 전자담배에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국내 유통 중인 가향 액상성 전자담배 일부에서 중증 폐 질환 의심 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강 씨는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로 피우기로 마음먹었다.


시중의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 나왔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직후인 13일 전자담배를 즐겨 피우던 소비자는 물론 전자담배 전문점도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던 지난 10월 이후 어려움을 겪던 업계가 또다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검출에 애연가들 "이젠 안 피워요" 한 목소리


서울 중구 명동에서 5년째 전자담배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에 사실상 가게 영업을 포기한 상태다. 공인중개사를 통해 가게도 내놓은 상태였다. A씨는 "10월 중단 권고 조치 이후에 이미 고객이 평소 1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더는 전자담배를 팔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A 씨를 비롯한 전자담배 업자들은 정부가 실제 유해성은 명확히 밝히는 대신 공포감을 조성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 담배보다 세금이 적은 전자담배에 똑같은 규제를 가하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A씨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뒤 주변이 의식돼서 전자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향후 전자담배 업계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회사원 강 씨는 "사무실 동료 대부분이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탔다"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지만, 유해성분 문제가 일단락되더라도 다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민현(24) 씨도 "중증 폐질환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뉴스가 난 뒤로 친구들 사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기 눈치가 보인다"며 "문제가 된 제품 외에 대안이 많아서 굳이 유해성분이 있을 수 있는 담배를 피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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