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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놓고 外人-기관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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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놓고 外人-기관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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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앞둔 오렌지라이프를 놓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정반대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실적 부직을 이유로 연일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반면 기관은 향후 성장성과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국인의 물량을 모두 소화해 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28거래일 연속 오렌지라이프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매도 총액은 899억2400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4일 단 하루 반짝 순매수(3억4500만원) 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는 지난 10월15일부터 시작됐다. 최근 42거래일 동안 108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이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달 14일 이후 전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렌지라이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21거래일 동안 898억2500만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이 기간 외국인 매도 물량(899억2400만원)을 대부분 기관이 받아 낸 셈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5% 급감한 66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순이익도 전년대비 20.9% 줄어든 643억원에 그쳤다.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주식시장 약세로 최저보증준비금이 추가로 투입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오렌지라이프는 밝혔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반면 기관들은 신한금융지주가 내년 1월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4일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오렌지라이프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자회사 편입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40.8%) 인수는 예견됐지만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져 서로에게 긍정적"이라며 "주주가치를 높이는 적극적인 자본정책으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오렌지라이프는 경쟁사보다 높은 지급여력(RBC) 비율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과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수익률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큰 변동없이 2만8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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