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靑, 정세균 검증 착수…다음 주 지명 가능성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청와대 참모들, 총리 인선작업 자체 '함구'…여권 '이낙연 유임' 의견도 여전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후보자 지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주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


12일 청와대 및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의장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께 정 전 의장에게 총리 후보자 지명을 염두에 두고 당사자에게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의장은 며칠간의 고심 끝에 자신에 대한 하마평이 본격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자 검증에 동의했다. 이는 사실상 총리직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관심은 지명 시기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지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핵심 지지층 및 시민사회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갑작스럽게 고사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안으로 급부상한 정 전 의장에 대한 검증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최소한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지명을 오래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직 공직자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직기한 탓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내년 1월16일 밤 12시(17일 0시ㆍ사직원 접수 시각 기준)까지 사직해야 한다. 국회 검증 절차에 필요한 시일을 역산하면 다음 주 중 검증을 마치고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후보자 지명부터 실제 임명까지는 최대 한 달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법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에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보내면 국회가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다.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문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다시 요청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재요청 시한을 얼마로 두느냐에 따라 기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 국무총리는 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회의 인준이 필수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우 2017년 5월12일 임명동의안이 제출돼 20일 뒤인 5월31일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처럼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당사자의 동의하에 이뤄지고 있는데도 청와대 측은 이 총리 후임자의 인선 자체에 대한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차기 후보자 지명 시기와 관련해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무엇을 발표하나"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정 전 의장에 대한 검증사실에 대해서조차 입을 다무는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총리 교체를 두고 여전히 내부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정 전 의장의 총리직 수행에 따라 공석이 되는 종로구에 여권 유력인사가 공천받을 경우 총선용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자칫 검증 과정에서 악재가 터질 경우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리 리스크를 만들지 말고 이 총리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의견은 청와대에도 전달됐다고 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국내이슈

  • "돼지 키우며 한달 114만원 벌지만 행복해요"…중국 26살 대졸여성 화제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해외이슈

  •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 용어]정부가 빌려쓰는 마통 ‘대정부 일시대출금’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