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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난 자산운용의 힘...메트라이프·메리츠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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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6%대로 평균의 2배
메트라이프, 파생상품 투자
메리츠, 부동산PF 전략 주효

위기서 빛난 자산운용의 힘...메트라이프·메리츠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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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보험업계에서 자산 운용을 가장 잘한 생명보험사는 메트라이프생명, 손해보험사는 메리츠화재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대다수 보험사들이 저성장ㆍ저금리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대 운용자산이익률에 그치는 사이 5~6%대의 성과를 냈다.


12일 생ㆍ손보협회 공시와 각사 취합 결과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50%. 손해보험사는 3.33%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 4.02%로 4%대에 턱걸이한 후 2016년 3.90%, 2017년 3.55%, 2018년 3.61%로 하락했고, 현재는 3% 중반대 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역시 2013년 4.03%, 2014년 3.95%, 2015년 3.78%, 2016년 3.52%, 2017년 3.39%, 2018년 3.38% 등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생보사 중 운용자산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으로 6.2%에 이른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미국 본사 차원의 위험 관리 전략에 따라 주가 하락 때 이익이 늘어나는 파생상품투자 헤징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늘면서 자산운용이익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트라이프의 3분기 누적 투자영업수익은 52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821억원 대비 2468억원(87.5%) 늘었다. 2016년 3.6%, 2017년 3.0% 등으로 업계 평균 수준에 머물거나 이보다 낮았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부터 급상승해 현재 6%대를 유지 중이다.

메트라이프 다음으로 교보생명(4.2%), ABL생명(4.0%), 삼성생명ㆍ흥국생명ㆍDB생명ㆍ푸르덴셜생명ㆍ오렌지라이프ㆍIBK연금 등이 3.6%의 운용자산이익률로 생보사 평균(3.50%) 보다 높았다. 라이나생명(2.40%)과 NH농협생명(2.60%)은 생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5.8%의 운용자산이익률을 낸 메리츠화재가 1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금리 하락기에 앞서 투자한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해 매각이익을 시현한 것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매각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속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달렸다.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1846억원 증가하는 등 일회성 자산매각 영향이 고수익률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MG손보(5.28%), 롯데손보(4.00%), DB손보(3.70%), 현대해상(3.67%), KB손보(3.54%), 흥국화재(3.42%), 한화손보(3.15%), 농협손보(3.04%), 삼성화재(3.00%) 등의 순으로 자산운용이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의 경영 효율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ㆍ주식 등에 투자해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데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잘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운용자산이익률 방어를 위해 일회성 방법인 시장 금리 하락으로 평가익이 발생한 매도가능증권 처분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만 생각하면 매각이 답이지만, 미래수익 재원 입장에서는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없다. 보험업계 전체가 초저금리 영향을 최소화하는 자산운용처를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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