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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도 완화적 통화기조…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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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주택가격 상승, 대출금리 하락 등 대출 증가 요인 상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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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한은은 12일 '2019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계속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10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브렉시트 연기 등으로 위험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미·중 양국 간 주요 이슈를 둘러싼 입장 차이 등으로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홍콩 및 중남미 국가의 정정불안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영국 의회내 이견으로 EU탈퇴 합의안의 최종 승인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의회 통과 이후에도 새로운 통상관계를 둘러싼 합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주요국들은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확대했다. 성장세 둔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낮은 점을 고려했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둔화 영향을 일부 완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글로벌 성장세 둔화 흐름을 단기간 내 전환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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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9월 이후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됐다.


글로벌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의 영향으로 9월 이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다만 11월 중순 이후에는 홍콩사태, 미·중 무역협상 경계감으로 금리와 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환율은 반등했다.


◆가계대출 증가 가능성 있어


가계대출 상황은 심상치 않다. 가계대출은 정부 정책 등으로 둔화 추세가 이어졌으나 10월 중에는 주택 관련 대출 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개인사업자대출도 9월 이후 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정부 정책 등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대출 잔액이 누증돼 있는 데다 주택가격 상승, 대출금리 하락 등 대출 증가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관련 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에 이어 10월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현재 기준금리를 연 1.25%로 운용하고 있다. 8월 회의에서는 7월에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 증대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만큼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과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했다.


10월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흐름이 지난 7월의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약화된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다. 11월 회의에서는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하향조정 됐으나, 지난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유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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