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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D-1] 미·러, 北 문제 여전히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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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폼페이오,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북 문제 협조 요청
러시아 "북만 몰아 세우면 안돼"
북 미사일 다룰 안보리 회의 하루 전에도 미묘한 차이
中 관영언론 "협상 시한 앞두고 미국의 행동 필요"주장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추가 도발을 다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ㆍ러 외교 수장들이 만났지만 미묘한 시각차는 여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보내 북ㆍ미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면담후 찍은 기념사진을 자신의 트위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면담후 찍은 기념사진을 자신의 트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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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백악관에서 만난 후 트윗을 통해 "북한, 이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보장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의 워싱턴DC 방문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라브로프 장관과 만난 후 기밀 유출 의혹에 시달린 트럼프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트윗하며 이번 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 언론들은 하루 뒤 열릴 안보리 회의와 연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대북 국제 공조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당부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러시아의 면전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촉구하고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고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이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우리가 매우 기대하는 약속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대화의 재건을 촉진하겠다"면서도 "대화는 상호적 조치일 때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모든 것을 지금 당장 하라면서, 그 후에야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그리고 나머지 문제로 갈 수 있다고 요구할 순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입장도 비슷해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기고문을 통해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신호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타임스는 "북한이 무모하게 레드라인을 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럴 경우 미국과의 관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국제사회의 새로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가 이날 안보리에서 다뤄지지 않은 데 대해 비난이 커지자 11일 회의에서 인권 문제도 다룰 수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언급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윗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한 미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외교 소식통도 "예정된 의제는 북한의 미사일이지만 회의 참석자가 발언하면 인권 문제도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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