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재발·전이된 유방암 치료방법, 영상검사로 결정한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채선영 교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채선영 교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조직검사 대신 영상검사로 유방암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환자가 치료법을 정하기 위해서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을 받아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따져 치료법을 정하는데 영상검사로 보다 편리하게 진단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핵의학과 문대혁ㆍ오승준ㆍ채선영 교수팀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유방암 환자가 18F-FES(Fluoroestradiol)라는 의약품을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검사로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정확히 진단했다고 10일 밝혔다. 18F-FES는 PET검사용 의약품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생물학적 활성을 측정할 수 있다.

병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의 경우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해 항호르몬 치료를 진행한다. 음성의 경우 다른 방법으로 치료한다. 처음 유방암을 진단할 때 조직이 악성종양인지 양성종양인지 판단하기 위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조직검사를 했다. 이 때 떼어낸 조직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도 함께 한다.


하지만 재발하거나 전이된 유방암의 경우 재발하거나 전이된 조직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지금까지는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했다. 조직검사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외에도 암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 치료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필요하나 출혈이나 기흉 위험이 있었다. 통증도 있다. 전이된 부위가 여럿이면 모든 곳을 검사하기 어렵고 뼈와 같이 전이된 위치에 따라 조직채취가 불가능할 때도 있다.


영상진단법으로 재발된 유방암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한 사진.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 왼쪽의 PET 검사 영상처럼 암이 까맣게 표시되며 이는 오른쪽의 CT 검사에 찍힌 암 조직과 위치가 같아, 이 암 조직이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임을 알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영상진단법으로 재발된 유방암의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한 사진.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 왼쪽의 PET 검사 영상처럼 암이 까맣게 표시되며 이는 오른쪽의 CT 검사에 찍힌 암 조직과 위치가 같아, 이 암 조직이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임을 알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문 교수팀은 2013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국제암학회 표준 검사방법이었던 조직검사와 새로운 영상진단법 결과를 비교했다. 영상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으면 조직검사 결과도 100%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진단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번에 개발한 영상진단법은 18F-FES시약을 유방암 환자에게 주사한 뒤 PET 촬영을 통해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 번에 검사한다. 소요시간도 15분 내외로 아주 짧고 통증도 없어 조직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문 교수는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도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결과를 알 수 있게 돼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과제인 선도형특성화연구개발사업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됐다. 최근 임상 3상을 마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