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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에 밀리고, 따뜻한 날씨에 울고…롱패딩 시대 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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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줄어
숏패딩·플리스, 뉴트로·날씨 타고 불티
90년대 감성에 스포티한 착장 확산

뉴트로에 밀리고, 따뜻한 날씨에 울고…롱패딩 시대 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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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매년 겨울 시즌 아웃도어 매출을 견인했던 롱패딩이 숏패딩, 플리스에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일명 '뽀글이'라 불리는 플리스 재킷류와 숏패딩이 '뉴트로(newtro·복고의 새로운 해석)' 트렌드를 업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평년 대비 따뜻한 겨울 날씨도 롱패딩의 부진에 일조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내놓은 롱패딩 주력 제품 판매량이 전년과 유사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을 강화한 헤비 다운과 슬림한 패션 스타일에 최적화된 도심 라이프웨어형 다운 모두 비슷한 추이다. 업체별로는 국내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롱패딩 상품으로 '수퍼 에어 다운'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블랙야크 '엣지 다운' 시리즈,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K2 '앨리스 롱 다운' 등이 대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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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높은 수요를 기록했던 롱패딩 인기가 저문 데는 뉴트로 트렌드가 주효했다. 수년간 아웃도어 시장을 휩쓸던 롱패딩 열풍이 마침내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감성을 반영한 숏한 기장의 푸퍼 스타일 제품들이 다시 인기를 얻게된 것. 올해 네파가 선보인 플리스와 다운 패딩 재킷을 합친 '피오패리스' 제품은 1차 물량이 완판된 데 이어 2차 리오더 물량도 누적판매율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블랙야크의 경우 일부 플리스 재킷 제품 소진율이 90%에 육박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길어진 간절기에 팅형 경량패딩 '키퍼' 등 경량 다운 등이 10월 출시 후 11월 누적 기준 판매율 80%를 기록했다. K2 역시 '포디엄 서킷 숏패딩' 등 스포티한 숏패딩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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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초겨울 날씨도 영향을 미쳤다. 한파가 본격화되는 11월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롱패딩 수요도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평균 기온은 상순 11.6도로 평년의 10.2도보다, 하순은 5.7도로 평년의 4.6도보다 높았다. 중순은 5.5도로 평년의 6.8도보다 낮았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숏패딩이나 플리스류는 1990년대 짧은 기장의 옷들로 과거의 감성을 반영한 옷들이 맞다"며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스포티한 감성이 강해지면서 코트를 제치고 패딩 제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패션업체들이 빠르게 뉴트로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은 게 호조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한파가 작년보다 늦게 와 소비 시기 다소 늦어지면서 헤비 다운 등 롱패딩에 대한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위축된 상태"라며 "작년에는 11월부터 추웠는데 올해는 지금 12월 들어서야 추운 게 큰 듯하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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