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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발목 붙잡는 우발 리스크…"판 깨지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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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HDC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협상이 막판 '우발 채무'를 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연내 매각이 불투명해지며 협상이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재계에선 이번 M&A전 자체가 깨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 컨소시엄 측은 배타적 협상 기한인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금호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 1~2개월이 소요되는 본실사 과정이 생략된 만큼 인수전 자체는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으나 막판 세부사항을 둔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붙잡는 막판 요소는 우발채무 리스크다. HDC 컨소시엄 측은 금호그룹 시절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각종 리스크를 고려 할 때 특별손해배상 한도를 10% 선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바꾸는 과정에서 중국 하이난그룹 측으로 하여금 그룹 지주사인 금호고속에 1500억원을 투자케 한 것을 부당 내부거래로 규정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부담은 오롯이 아시아나항공이 지게 된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재인수할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알짜자산으로 평가됐던 금호터미널을 지주사 금호고속(당시 금호홀딩스)에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 역시 쟁점 중 하나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본실사를 생략했다고는 하지만 곳곳에 돌발변수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거액을 쏟아부을 HDC 측으로선 특별 손해배상 한도를 높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수 대금을 그룹 재건에 활용해야 할 금호 측으로선 이같은 규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금호그룹은 당장 내년에만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1300억원 등 37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황해야 하는 처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인수전 자체가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재계에선 매각전이 연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만큼 연말까지는 딜이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호그룹도 연내 매각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라면서 "연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기본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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