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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건설코리아]현대건설, 가장 쫄깃했던 현장은 '사막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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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근무 10년 이상복 현대건설 카타르 현장소장

초대형 복합화력발전소부터 카타르 랜드마크 된 박물관까지

"사막 모래바람, 이제는 적응했죠"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현대건설, 가장 쫄깃했던 현장은 '사막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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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상복 현대건설 카타르 현장소장은 2009년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하면서 카타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라스라판 발전소는 수주금액이 20억6791억달러(약 2조673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당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한국 업체 국외 수주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카타르 내에서도 최대 규모 발전소다. 이 소장은 이 발전소 공사 당시 건축공구장을 맡았다.


1991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힐스테이트 서울숲과 목동 하이페리온 등 고급 아파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사막의 모래바람을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걸렸다. 특히 카타르는 산업기반이 열악해 건축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공수해야 한다. 건축자재 공장마다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해야 해 자재비도 비싸다. 이 때문에 시공비는 국내의 2~3배에 달한다.

카타르가 이슬람 국가라 일년에 한번씩 겪는 라마단 기간도 난관이었다. 이 소장은 "라마단 기간은 법적으로 6시간만 근무하는데 무슬림 근로자의 경우 낮동안 밥을 먹을 수 없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면서 "한여름인 6~8월말 법적으로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작업이 금지된 점도 공사기간을 맞추기 어렵게 한 점"이라고 말했다.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현대건설, 가장 쫄깃했던 현장은 '사막의 장미' 원본보기 아이콘

'사막의 장미'라고 불리는 모래덩어리

'사막의 장미'라고 불리는 모래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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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마드 병원 공사 현장도 난제의 연속이다. 발주 초기와 다르게 최종 병원 이용자인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짓다보니 설계변경이 잦았다. 병원을 짓는 기간 최신장비가 계속 출시되는 점도 잦은 설계변경의 배경이다. 이 소장은 "병원은 건축업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업"이라면서도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을 주기 위해선 설계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타르 근무 10년간 보람된 순간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카타르 국립박물관인 '사막의 장미'는 5년의 공사기간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도 했지만 그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이다. 사막의 장미는 사막에서 장미꽃 모양으로 생겨난 모래덩어리를 본떠 만든 박물관이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316개의 원형 패널을 연결해 만든 건축물로, 올해 3월 공식 개관 당시 21세기 건축물을 대표할 걸작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이 소장은 "카타르의 국책사업이자 규모가 큰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건축물에 참여할 수 있어 복(福)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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