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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美 바이오기업과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최종수정 2019.12.04 08:36 기사입력 2019.12.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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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트와 세계 첫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 FLX475 임상개발 진행키로
고형암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 진행..내년 상반기 일부 결과 확인

한미, 美 바이오기업과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미약품 이 미국 바이오기업과 함께 경구용 면역항암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4일 랩트 테라퓨틱스와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FLX475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초기 계약금 400만달러, 향후 개발 단계별로 총 54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상용화에 따른 이익은 나눠갖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와 랩트는 함께 FLX475를 개발하는 한편 향후 상용화 시 한국과 중국(대만ㆍ홍콩 포함)에서 독점적 권리는 한미 측이 갖는 데 합의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기전으로 최근 전 세계 항암치료에서 각광받는 분야다. 미국 제약사 MSD의 면역관문억제 주사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향후 수년내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개발중인 FLX475는 세계 첫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원리다.


CCR4는 면역항암 효과를 억제하는 조절T세포의 종양 내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FLX475는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T세포와 이 세포 이동에 관여하는 CCR4를 타깃으로 한다. 회사 측은 "FLX475는 자체적인 세포 독성을 갖지 않으면서도 조절T세포 이동에만 관여하기 때문에 약효는 물론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며 "단독 치료효능뿐만 아니라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에 따른 치료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향후 수년 내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향후 수년 내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랩트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다수 경수용 면역항암제와 염증성 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약ㆍ바이오 글로벌미디어 피어스바이오텍이 매년 전세계 유망 바이오기업 15곳을 선별해 발표하는 '피어스15'에 지난해 선정됐다. 고형암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 단일요법, 펨브롤리주맙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 2상의 일부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키로 했다. 임상개발을 진행할 방영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두경부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면서 "한국은 특히 전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치료제가 절실한 환자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웡 랩트 CEO는 "연구개발 능력과 임상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주요 오피니언 리더와 탄탄한 네트워크, 실행력과 효율성을 갖춘 한미약품은 공동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규 항암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암 환자의 건강,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랩트와 긴밀히 소통해 빠른 임상진전,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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