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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숨진 '백원우 특감반' 검찰 수사관 빈소 조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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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과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시절 숨진 A수사관과 함께 근무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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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검찰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했다.


윤 총장은 2일 오후 6시33분께부터~9시께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수사관의 빈소를 방문해 A 수사관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총장은 강남일 대검 차장,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등 대검 참모들도 함께 조문했다. 검은 색 양복을 입은 윤 총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빈소로 향했다. 오후 7시 무렵이 되자 검찰 수사관들과 검사들이 줄을 이어 A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시작한 이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윤 총장은 이날 연거푸 술잔을 비웠다. 윤 총장은 한 수사관이 자신 옆에 앉아 우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기도 했다.


조문을 마치고 귀가하는 윤 총장에게 취재진이 “고인과 어떤관계였나”, “유서에 가족에 대해서 배려해달란 말이 담겼는데 강압수사 한다는 의혹제기 어떻게 생각하나” 등에 대해 물었으나 윤 총장은 답하지 않고 차량에 올라탔다.


이 밖에도 올해 사직한 봉욱 전 대검 차장, 조은석 전 법무연수원장도 이날 오후 8시40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기도 했다.

당초 A수사관은 전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A수사관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A수사관의 검시 결과 숨진 시간은 전날 오후 1~2시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A수사관은 가족들과 함께 윤 총장에게도 별도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은 윤 총장에게 “총장님께 죄송하다, 가족들을 배려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수사관은 윤 총장이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이던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총장은 A수사관의 뛰어난 범죄정보 수집능력과 수사능력을 인정해 업무에서도 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검찰 안팎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던 A수사관은 진보·보수 정권을 가리지 않고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A수사관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백원우 특감반’으로 불린 별도 팀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B총경과 울산에 내려가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과 관련된 울산지방경찰청의 수사를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백 전 비서관과 조국 민정수석실을 수사하기 전, 청와대의 하명수사가 실제로 있었는지, 울산에 내려가게 된 실제 배경 등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반면 청와대 측은 지난해 고래고기 수사 당시 검·경 갈등에 대해 알아보고 화해 방법을 마련할 목적으로 울산에 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A수사관을 압박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은 별건 수사로 A수사관을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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