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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초격차 강화·수익성 확보…삼성 2020 투트랙 플랜

최종수정 2019.12.02 11:42 기사입력 2019.12.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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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초격차 강화·수익성 확보…삼성 2020 투트랙 플랜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내년 경영전략' 키워드

반도체 경기반등 기대감에 비메모리 사업 확대

인텔 CPU 위탁생산 확대 등 글로벌 입지 강화

메모리 전라인 프리미엄으로 교체해 시장 선점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의 2020년 사업 계획 및 경영전략의 키워드는 크게 기술 초격차와 수익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내년엔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저력인 기술 초격차 유지가 선제적인 조건일 수 밖에 없다. 위기 일수록 실력이 나타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신감 역시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기술 초격차에 나온다.


하지만 미ㆍ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특허전쟁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만만치 않다. 이럴때 일수록 매출 확대 보단 수익성 확보가 더 중요하다. 내실을 더 다져야한다는 얘기다.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선 이같은 키워드에 대한 고민과 성찰, 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지 재계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파운드리 도약, 차세대 메모리 투입 =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가 내년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대응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서 약진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물량을 늘리는 등 비메모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텔이 간단한 부품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계약을 한 사례는 있지만, 주력 분야인 CPU 위탁 생산을 맡기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인텔의 CPU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세계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 3위인 글로벌 파운드리 등으로 제한적이다.


퀄컴에 이어 인텔까지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분야에선 내년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성장으로 인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서버와 스마트폰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D램 제조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 성장에 맞춰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전 라인을 차세대 프리미엄으로 전격 교체한다.


이와함께 중국 정부의 반도체 반독점 조사 등에 대한 대응 방안 등도 모색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개발에 있어 손기술, 튜닝 기술이 핵심인데 이 노하우를 중국이나 후발주자들이 머신러닝을 총동원해도 못따라온다"며 "우리의 최고급 인력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역점을 두고 인력 유출을 최대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 제품' 릴레이 데뷔 =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내년 출시 국가를 60여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초까지 뉴질랜드, 브라질, 칠레, 이탈리아 등 30여개국에 갤럭시 폴드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9월 한국에서 첫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중국, 일본 등 29개국에서 판매됐다.


또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폴더블폰 2종을 추가로 출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전분야에선 '패스트팔로어(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기업)'을 넘어 '퍼스트무버(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로 도약하기 위해 신개념 가전을 선보이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TV부문에선 QLED 8K TV 등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가 예상된다.


또 향후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자발광 QLED TV 양산을 위한 준비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략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일부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AIㆍIoTㆍ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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