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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교안, 필리버스터 정국 풀어낼 수 있을까

최종수정 2019.12.03 07:32 기사입력 2019.12.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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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단 나흘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복귀 시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정국과 맞물리면서 황 대표가 본격적인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2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수처(고위공지자범죄수사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한 선거법에 대한 여권의 밀어붙이기가 아직 진행 중이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는 이 양대 악법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은 야당이 민생법을 가로막고 있다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빌미로 국회법에 보장된 합법적 행위인 필리버스터를 반대하는 것이야 말로 비민주적 처사"라고 했다.


이른바 '패스트트랙 대전'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결기는 단식을 통해 흔들렸던 리더십이 어느정도 회복됐다는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황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비장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을 멈추게 됐다.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이었기에, 그 모자람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욱 분명해졌다"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려야 하기에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퇴원 후 처음으로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투쟁장을 찾아 단식투쟁 중인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과 신보라 의원을 찾아 손을 잡고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식과 필리버스터 등 기존의 투쟁 방식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는 황 대표가 깊이 고심해야 할 부분이다. 본인의 단식은 이미 중단됐고 한국당이 감행하려 했던 필리버스터는 시간을 버는 수준의 임시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협상론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가뜩이나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시도는 여야 '4+1' 공조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황 대표가 강경론을 고수하다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를 모두 내주게 될 경우 당의 '결속'만 가져가고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단식을 통해 겨우 회복한 리더십이 또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리버스터 정국이 황 대표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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