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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前차장 "北핵실험 예비장소 있을 수도…아무도 실태 몰라"

최종수정 2019.12.02 11:33 기사입력 2019.12.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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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충분한 실험 거쳤고 성공적 결과 얻어
핵실험 추진한다면 그건 정치적인 목적
풍계리 대신 예비장소 마련했을 가능성
어떤 국제기구도 정확한 실태 알지 못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핵 전문가로 꼽히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의 핵 역량은 추가 실험이 필요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2일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 대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장소를 운영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를 발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이미 충분한 실험을 거쳤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변 핵 시설 사찰 주도하고, 20여 차례 방북한 경험이 있는 북핵 관련 전문가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과 비슷한 횟수의 핵실험을 했던 파키스탄과 인도는 이미 20여년 전에 핵 보유국이 됐고 핵무기 100개 이상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지난 수십년 동안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북한이 완전히 다른 종류의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핵무기 보유를 위한 추가 핵실험은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 그들이 핵실험을 추진한다면 그건 정치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걱정하는 건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최대 1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백㎏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 대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다른 예비장소가 마련됐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다른 곳에 (핵실험장을) 만들 수 있다"며 "현지엔 산이 많고, 용도가 불확실한 많은 터널들이 뚫려 있다"고 했다. 이어 "또 풍계리 인근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다른 핵실험장이 존재할 수 있다"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장소의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예비 장소가 있을 경우 이를 발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에는 많은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모든 광산과 터널을 다 주시하기 어렵다"며 "IAEA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혹은 다른 어떤 기구도 정확한 실태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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