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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흑석동 집 팔아 차액 기부" vs 한국당 "총선 출마하나"

최종수정 2019.12.02 07:44 기사입력 2019.12.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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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변인, SNS 통해 흑석동 집 매각 의사 밝혀

사진=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자신의 흑석동 집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야당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1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팝니다.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한 뒤 그 내역을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 데다 오해도 낳을 수 있어 공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흑석동 집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저의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공격은 계속 되풀이될 것 같습니다.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제 개인적 명예도 소중했습니다. 지난 봄 청와대 관사에서 짐을 빼 다시 이사를 했습니다.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결혼 뒤 열한 번째입니다"라면서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 담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의 흑석동 집 매각 소식에 야당은 '총선 출마'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 출마를 하려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참 뻔뻔한 문 정권 인사가 많았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도 국민 분노 게이지 높이는 재주는 조국 수준"이라며 "온갖 변명으로 구차하게 버티다가 청와대를 쫓겨난 인사가 투기로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한다. 황당하고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매각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개인적 명예'를 들면서도 정작 '부동산 투기에 대한 반성'이나 '국민에 대한 사과'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부디 김의겸의 부동산 매각이 총선을 염두해 둔 '보여주기 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김의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라며 "역시 김의겸입니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약속을 지키는, 잘못을 고치는 김의겸 전 기자, 전 대변인께 박수를 보냅니다"라며 "김의겸! 장하십니다.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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